2013년 스마트폰OS 패권의 향방은?

Posted at 2013. 1. 11. 20:00 | Posted in 모바일/컬럼

2012년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 한해였습니다. 특히 삼성-애플간의 소송전쟁은 단순히 삼성,애플이라는 제조사를 넘어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간의 대결처럼 인식되어졌습니다.


애플은 왜 무리하게 소송을 진행하는가?


애플이 전 세계의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무리한 소송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3분기까지의 스마트폰OS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가트너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3분기까지 판매된 스마트폰의 OS별 판매량과 점유율을 도표와 그래프로 만들어봤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2012년 4분기 자료는 나오지 않아서 3분기까지의 자료만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안드로이드가 얼마나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11년 4분기 스마트폰 OS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안드로이드 50.9%, 애플 iOS 23.8% 습니다. 이후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여, 2012년 3분기에는 72.4%까지 증가했습니다. 그에 반해 애플 iOS의 시장점유율은 13.9%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동안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은 삼성이 2011년 4분기 19.4%에서 2012년 3분기에는 22.9%까지 증가한 반면 애플은 7.4%에서 5.5%로 줄어들었습니다.


빠르게 시장지배력을 잃어가고 있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을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아무래도 미국기업인 구글이라는 공룡과 직접 부딪히는 것이 껄끄러웠던 애플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주자인 삼성을 상대로 태클을 걸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심비안이 몰락했고 그 대부분을 안드로이드가 흡수했다는 점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장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삼성이 개발한 바다가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사실이네요.



2013년 신흥 스마트폰OS의 도전! (1) - 타이젠(Tizen)


2013년은 새로운 스마트폰OS가 기존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2강체제에 도전하는 한해가 될 것 입니다. 우선 그 첫 주자로 타이젠(Tizen)이 있습니다. 



삼성, 인텔등의 다국적 기업과 여러 국가의 통신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 타이젠(Tizen)은 2013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일본의 NTT Docomo를 통해 2013년 1분기중에 타이젠(Tizen)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NTT Docomo는 현재 일본의 3대통신사중 애플 아이폰을 팔지 않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이때문에 NTT Docomo에서 타통신사로 번호이동한 숫자가 신규 가입자 숫자보다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계약해지를 하는 숫자가 신규가입자 숫자보다 많아지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켜주길 바라며, NTT Docomo는 타이젠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WiFi 인증서를 보면 이미 삼성에서는 GT-I9300_TIZEN 이라는 모델으로 타이젠을 준비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GT-I9300은 갤럭시S3의 해외모델이며, 2013년 1분기에 출시될 타이젠폰이 갤럭시S3를 기반으로 하는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일본뿐 아니라 여러국가에서 타이젠의 도입을 원하는 이유는 애플, 안드로이드의 헤게모니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커져가는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영향력을 경제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타이젠의 성공여부는 아직 알수는 없지만, 일단 충분한 숫자의 지원군을 업고 진행을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성과는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스마트폰OS의 경우에는 생태계가 중요한데, 과연 개발자들이 통신사와 제조사가 중심이 된 스마트폰OS에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2013년 신흥 스마트폰OS의 도전! (2) - 우분투 모바일


2013년 초에 발표된 새로운 스마트폰OS 우분투 모바일! 개인적으로는 우분투 모바일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우분투라는 리눅스는 이미 개인PC 시장에서 리눅스계열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분투를 설치해서 사용해 보시면 리눅스가 이정도까지 됐나?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어플리케이션의 숫자만 늘어난다면 윈도우를 대체해도 좋을만큼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실제 구글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OS중 하나가 바로 우분투 입니다.



우분투 모바일에 대해 기대가 큰 이유는 비록 안드로이드와 같은 커널,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리눅스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분투의 OS 최적화가 상당히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타이젠, 우분투 모바일 모두 HTML5 웹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많은 개발자가 접근할 수 있게해서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우분투 모바일도 네이티브 앱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커널을 사용하지만 가상 머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와 호환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상머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행속도면에서는 안드로이드보다 좋을 것입니다.


우분투 모바일은 현재 갤럭시 넥서스에만 설치가 가능하며, 조만간 다운로드 해서 설치할 수 있도록 OS이미지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우분투가 탑재되어 출시되는 첫번째 기기는 2014년 초에 발매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겠지요. 그 전에 설치해보고 싶으시면 갤럭시 넥서스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개발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OS라는 것입니다. 우분투가 이미 개발자 사이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OS이기 때문에 우분투 모바일 역시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합니다. 결국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니까요.


우분투 모바일의 매력에 대해서는 아래 동영상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2013년 스마트폰OS 패권의 향방은?



그렇다면 2013년의 스마트폰OS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우선 안드로이드는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굳건히 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안드로이드는 충분한 생태계를 갖춘 상태이고,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도 안드로이드 이외에 제대로된 대안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꾸준히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기기들이 발표될 것이니까요.


안드로이드와 함께 스마트폰OS의 한 축인 애플은 스티브잡스라는 걸출한 선장을 잃고서 표류중이고, 한동안은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스티브잡스 1인 중심체제였던 애플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드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명 애플의 혁신은 대부분 스티브잡스의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혁신을 찾기 위해서도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현재 스마트폰OS의 패권은 안드로이드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고, 애플은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 스마트폰OS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 타이젠과 우분투 모바일은 사용자 충성도가 높은 애플의 iOS보다는 안드로이드의 시장을 뺏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스마트폰OS 시장점유율 3위 이하에는 심비안, 리서치 인 모션(블랙베리), 바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등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1,2위가 굳건하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3위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타이젠과 우분투 모바일 역시 3위 싸움에 가세할 것입니다. 다만 기존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하위권 OS가 없기 때문에 타이젠과 우분투 모바일이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13년은 스마트폰OS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iOS,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타이젠, 우분투 모바일등이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절대강자는 분명 안드로이드입니다만 2013년이 끝날 무렵에도 과연 안드로이드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을지는 지켜보아야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폰OS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치열할테니 말이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누가 패권을 가져가던지간에 스마트폰OS가 빠르게 발전하는만큼 즐겁게 현재의 치열한 스마트폰OS 패권다툼을 즐기면 되는 것이니, 즐거운 2013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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